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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트리클 다운(trickle down). 대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면 덩달아 중소기업과 소비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가 총체적으로 경기를 활성화시킨다는 경제이론이다. ‘낙수효과’라고도 한다. 하지만 기술 분야에서 말하는 트리클 다운이란 최상위 모델에 투입된 기술이 약간의 시차를 두고 중견이나 하위 모델로 이전되는 것을 가리킨다. 오디오에서도 이러한 트리클 다운 현상은 제법 많은 브랜드에서 발견된다. 물론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메이커에 한정되는 얘기다.


네임 플래그십 앰프 스테이트먼트

1973년 설립된 영국 네임(Naim)에서도 트리클 다운의 좋은 예가 있다. 바로 이번 시청기인 네트워크 스트리밍 프리앰프 ‘NAC-N272’와 스테레오 솔리드 파워앰프 ‘NAP-250DR’ 조합이다. 2015년 압도적인 위용과 스펙으로 전세계 매체와 오디오 애호가들을 깜짝 놀라게 한 네임의 진정한 플래그십 ‘Statement’ 앰프, 그리고 늘 남보다 두 세 발 앞서간 네임의 네트워크 플레이어에 투입된 하이테크가 고스란히 이들 조합에 이전됐기 때문이다. 


NAC-N272 살펴보기


네임 네트워크 프리앰프 NAC-N272

우선 두 제품에 대한 전체적인 조감도를 살펴본다. 처음부터 세세한 것에 매달리다보면 자칫 전체 윤곽이 흐릿해지기 때문이다. ‘NAC-N272’는 중간에 들어간 ’N’(network)이 상징하듯 유무선 네트워크에 기반한 스트리밍 프리앰프다. 따라서 이더넷 단자와 와이파이, 블루투스 안테나를 갖췄다. 또한 디지털 음원을 플레이하기 때문에 당연히 DAC가 내장돼 있고, 그러면서도 아날로그 프리앰프이기 때문에 아날로그 입력 단자를 갖췄다. 볼륨과 게인증폭단, 디지털/아날로그 출력단도 구비됐다. 


네임 네트워크 프리앰프 NAC-N272

외양을 본다. ‘3대2대3’ 비율로 구획정리된 전면에는 왼쪽부터 볼륨 및 셀렉터 노브, 6.3mm 헤드폰 단자, USB메모리/아이팟 플레이용 USB A단자, 표시창, 각종 입력버튼 9개가 장착됐다. 후면에는 왼쪽부터 파워 온오프 스위치, 전원 입력단자, S/PDIF 출력단자(BNC 1), 디지털 입력단자(RCA 2, BNC 1, 광 3), 와이파이 안테나, 블루투스 안테나, 유선 이더넷 단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용 미니 USB 단자, 아날로그 출력단자(네임전용 DIN 2, RCA 1조, 라인아웃 1조), 외장 파워서플라이 연결용 잭, 아날로그 입력단(DIN 1조, RCA 2조)이 마련됐다. 


네임 전용 애플리케이션

이러한 다양한 입출력 단자와 인터페이스로 상상할 수 있듯 ‘NAC-N272’로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많다. 네트워크 스트리밍쪽으로는 고음질 서비스로 유명한 타이달(Tidal), 스포티파이(Spotify), 인터넷 라디오(vTuner5)를 네임 전용 앱인 ‘Naim Audio’를 통해 즐길 수 있다. UPnP(Universal Plug And Plug)도 지원하기 때문에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도 적절한 스마트폰 앱을 활용, 이용할 수 있다. 물론 NAS나 네임 하드디스크 서버, PC도 네트워크로 붙일 수 있다. 클래스A 증폭의 헤드폰 앰프는 그야말로 보너스.

지원하는 디지털 음원 스펙은 PCM은 24비트/192kHz까지(광입력은 24비트/96kHz까지), DSD는 DSD64까지. 하지만 UBS입력은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현존하는 디지털 음원 포맷은 거의 다 플레이된다고 보면 된다(WAV, FLAC, Apple Lossless, AIFF, AAC, MP3, Ogg Vorbis, DSF64, DFF64). 블루투스는 aptX 오디오 코덱을 지원한다. 전원부 업그레이드로 유명한 네임답게 3종의 외장 파워서플라이(XP5 XS, XPS, 555 PS)를 연결, 전원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NAC-N272’ 자체 전원부는 토로이달 트랜스 + 평활 커패시터 구성. 앰프 무게는 10.3kg을 보인다. 


NAP 250DR 살펴보기


네임 파워앰프 NAP 250 DR

사실 ‘NAP 250DR’의 모태인 ‘NAP 250’은 네임의 상징과도 같은 파워앰프다. 1973년 회사 창립과 함께 ‘NAP 200’이라는 이름으로 오리지널 모델이 탄생했으니까 무려 45년을 애호가들과 함께 해왔다. ‘NAP 200’은 이후 1975년에 현행 ‘NAP 250’으로 제품명을 변경했고, 1980년 ‘NAP 250 New Case’ 버전, 2002년 지금의 ‘3대2대3’ 전면 디자인을 도입한 ‘NAP 250 New Look & Upgrade’ 버전을 거쳐 2015년 이번 시청기인 ‘NAP 250DR’ 버전으로 진화했다. 이런 유구한 모델을 다른 브랜드에서 찾자면 과문한 필자 입장에서는 1961년 오리지널 모델이 출시된 맥킨토시의 진공관 파워앰프 ‘MC275’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NAP 250DR’은 기본적으로 8Ω에서 클래스AB 증폭, 푸쉬풀 구동으로 80W를 내는 스테레오 파워앰프다. 트랜지스터 앰프로 80W라면 그리 높은 출력은 아니지만 네임이라면 이는 그야말로 숫자에 불과하다. 몇몇 네임 앰프를 구매해 자택해서 사용해본 필자의 경험상 네임의 출력은 너무 보수적으로 잡은 게 아닌가 싶다. 웬만한 앰프라면 홀랑 타버릴 2Ω 환경에서도 마음 놓고 사용하라는 것을 보면 역시 네임 앰프의 구동력과 체력은 더 이상 의심을 품지 않아도 될 법하다. 


네임 파워앰프 NAP 250 DR

이 바탕은 물론 튼실한 전원부에 있다. 내부 사진을 보면 오른쪽 절반을 넘길 정도로 커다란 토로이달 전원 트랜스와 좌우 채널 2개씩 총 4개의 평활용 커패시터가 자리 잡고 있다. 이렇게 큼지막한 전원부, 특히 400VA에 달하는 1개의 대형 토로이달 트랜스 구성이야말로 네임의 또 다른 상징이다. 네임에 따르면 2개의 작은 트랜스를 쓸 때보다 임피던스가 낮고 전해 커패시터를 더 빨리 충전시킬 수 있다고 한다. 무게는 15.8kg, 게인은 29dB, 주파수응답 특성은 3Hz~50kHz(-3dB)를 보인다. 


네임 파워앰프 NAP 250 DR

전면 패널을 보면, 네임 특유의 검은색 아노다이징/비자성 알루미늄 섀시에 오른쪽에 전원 온오프 버튼만 갖춘 미니멀한 디자인이다. 후면에는 바나나 플러그만 지원하는 스피커 케이블 연결용 바인딩 포스트가 좌우채널 1조씩, 그리고 프리앰프 연결용 XLR 입력단자가 ‘1개’만 마련됐다. 맞다. ‘NAP 205DR’은 네임 프리앰프와 매칭을 전제로 설계된 만큼, ‘DIN(프리앰프 출력)-XLR(파워앰프 입력)’ 변환 케이블이 반드시 필요하다. 참고로 하나의 DIN 단자에는 좌우 채널 핀이 2개, 플러스마이너스 전원 핀이 2개 들어가 있다.  

필자의 경우 ‘NAP 250DR’을 타사 프리앰프와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해봤지만, 좌우 채널 한 쌍으로 된 RCA/XLR 출력단과 좌우 채널이 한 몸에 담긴 ‘NAP 250DR’ 입력단을 연결할 수 있는 케이블을 구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한 이런 케이블이 있다고 하더라도 ‘NAP 250DR’의 입력 임피던스가 18k옴으로 비교적 낮은 편(통상 47k옴)이어서 임피던스 매칭에도 불리한 형편이다. 


No.1 트리클 다운 : NA009 트랜지스터


네임 NA009 트랜지스터

이제 본격적으로 ‘프리1+모노파워2’ 구성의 플래그십 ‘Statement’이나 하이엔드 네트워크 플레이어 ‘NDS’에 투입된 하이테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NAC-N272’와 ‘NAP 250DR’에 이전됐는지 살펴보자. 개인적으로 너무 궁금했던 대목이다. 

우선 ‘NA009’ 트랜지스터다. 이 바이폴라 트랜지스터는 ‘Statement’에 처음 투입된 것인데 세미랩(Semilab)이라는 영국 제작사와 1년여에 걸친 협업을 통해 이 트랜지스터를 개발했다. 1개가 무려 80A, 350W 출력을 낼 수 있는 파워풀한 출력 트랜지스터로 ‘NAP 250DR’에는 채널당 2개씩 투입, 푸쉬풀로 작동된다. 네임에서 자세히 밝히고 있지 않지만, 그간 네임의 출력단 설계를 감안하면 출력 트랜지스터에는 이 ‘NA009’를 NPN으로만 2개를 투입했고 이를 각각 NPN과 PNP 구성의 별도 트랜지스터가 드라이빙하는 구조다(quasi complimentary). 


No.2 트리클 다운 : DR(Discrete Regulator)


네임 DR 회로부

‘DR’은 디스크리트 레귤레이터(Discrete Regulator), 즉 IC(집적회로)나 OP앰프를 쓰지 않고 소자들을 직접 기판 위에 붙여 완성한 정전압(voltage regulator) 회로라는 얘기다. 물론 전원과 음악 신호가 함께 흐르는 앰프의 뒷단(증폭 및 출력단)에 그야말로 안정적이며 낮은 임피던스의 전압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여기서 ‘안정적’이라는 의미는 1) 입력 교류전기(AC)의 변동이나 2) 출력단의 전류사용량에 상관없이 일정하게 직류전기(DC)를 공급한다는 뜻이다. 

‘DR’은 사실 2012년 네임의 외장 파워서플라이인 ‘HiCap’이나 ‘XPS’에 처음 도입된 기술이지만, ‘Statement’에 투입되면서 기준전압을 제공하는 기존 제너(Zener) 다이오드를 대폭 개량, 정숙도를 높이는 한편 최종 출력단에 위에서 언급한 신개발 바이폴라 트랜지스터인 ‘NA009’를 투입한 점이 두드러진다. ‘NAP 200DR’, ‘NAP 250DR’, ‘NAP 300DR’, ‘NAP 500R’에 사이좋게 이양된 ‘DR’은 결국 진화한 ‘Statement’ 버전인 셈이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우선 파워서플라이의 구조 및 흐름을 정리해본다. 1) 벽체 전원에서 끌어온 AC는 파워서플라이의 첫 관문인 전원 트랜스포머를 거친다. 2) AC는 이 트랜스를 거쳐 승압 또는 강압되고, 이후 3) 브리지 다이오드(혹은 정류관)를 거쳐 0V 기준 아랫도리가 잘려나간 맥류로 바뀐다(정류). 4) 맥류는 통상 코일과 커패시터로 구성된 평활회로를 거쳐 마침내 DC로 변신한다. 그리고 5) 이 과정에서 DC의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 뒷단(증폭 및 출력단)에 보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정전압 회로다. 


네임 DR 회로부


따라서 네임의 ‘DR’은 트랜스포머 이후부터 파워서플라이 최종 출력단까지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그리고 이 최종 출력단을 책임지는 소자가 바로 ‘NA009’ 트랜지스터다. ‘NAP 250DR’ 내부 사진을 자세히 보면 왼쪽에 검은색 알루미늄 패널이 2개(좌우 채널) 보이는데, 이 안에 ‘NA009’ 트랜지스터가 사이좋게 4개가 들어가 있다. 안쪽의 2개(NPN, NPN)는 위에서 언급한 대로 푸쉬풀(정위상, 역위상) 음악 신호 출력용, 나머지 바깥쪽 2개(NPN, PNP)는 정전압(플러스, 마이너스) 출력용이다. 참고로 ‘Statement’에서는 채널당 4개씩 투입했다. 

요약하면 ‘DR’은 정전압 회로를 최단경로로 증폭단에 붙인 설계이자, 정전압 출력단에 초정밀, 초강력 트랜지스터를 투입한 또 다른 앰프인 셈이다. 다만 음악 신호만 흐르지 않을 뿐이다. 네임의 대표 엔지니어 스티브 셀즈(Steve Sells)는 “(‘Statement’ 버전의) DR이 투입된 파워서플라이는 이전 세대보다 30배 이상 정숙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DR’ 투입으로 인해 전원 임피던스를 낮춰 스피커와 임피던스 매칭에서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No.3 트리클 다운 : SHARC 프로세서, 하이브리드 볼륨단


필자가 아는 한 네임은 스트리밍/네트워크 플레이어 분야에서 늘 다른 브랜드보다 두세 발 앞서갔다. CD플레이어이면서 동시에 스트리밍 기능에 저장공간까지 갖춘 뮤직서버 ‘HDX’를 이미 10년 전인 2008년에 내놓았다. 이후 DAC을 내장한 다재다능의 네트워크 플레이어 ‘NDX’(2010년)와 ‘ND5 XS’(2011년), ‘NDS’(2012)를 잇따라 선보인 메이커가 네임이다.

‘NAC-N272’에는 플래그십 ‘NDS’에 투입된 파워풀한 DSP(Digital Signal Processor)가 고스란히 트리클 다운됐다. DSD64 음원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것도 이 DSP 덕분이다. 그리고 이 DSP의 중추를 이루는 것이 40bit ‘SHARC’ 프로세서다. 미국 아날로그 디바이시스(Analog Devices)에서 개발한 이 칩은 나노 세컨드(10억분의 1초) 단위로 신호를 처리하는 현존하는 최고성능의 칩 중 하나로, 16배 오버 샘플링, 버퍼링, 지터 저감, 리클록킹 등 막강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밖에 ‘NAC-N272’ 볼륨단은 ‘Statement’의 프리앰프 파트인 ‘NAC S1’의 핵심기술을 이양받았다. 저항들의 조합으로 신호를 감쇄하는 아날로그 어테뉴에이터 방식이지만, 시러스 로직(Cirrus Logic)의 고성능 칩으로 제어하는 것이 특징. 네임에서 이 볼륨단에 ‘하이브리드’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다. 총 100 스텝으로 분할, 노브를 회전시키다가 멈추는 즉시 저항 어테뉴에이터의 수치를 고정하도록 설계됐다.


시청


프로악 Response D30RS

‘NAC-N272’와 ‘NAP 250DR’을 프로악의 ‘D30RS’에 물려 타이달 음원을 집중 시청했다. ‘D30RS’는 리본 트위터와 6.9인치 펄프 마이카 콘 미드우퍼를 단 베이스 리플렉스형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로, 임피던스는 8옴, 감도는 89dB, 주파수응답 특성은 20Hz~30kHz를 보인다. 역시 2웨이 구성의 시스템오디오의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 ‘Pandion 20’에도 물려 들었다. 

일감은 예전에 알던 네임의 소리가 몹시 변했다는 것. 중역대가 도톰하고 보컬이 맛깔스럽게 들리며 약간 무겁고 진득한 사운드라는 게 필자가 생각하는 ‘네임 사운드’인데, 이번 조합에서는 고역대의 해상력이 눈에 띌 정도로 돋보였다. ‘DR’ 투입으로 인한 노이즈 관리가 한층 엄격해지고 프리앰프의 DSP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결과로 보여진다. 또한 저역대의 펀치력과 스피드감이 증가했는데 이는 신형 트랜지스터 ‘NA009’ 투입과 ‘DR’의 낮은 임피던스 출력 덕분일 것이다. 진공관에 비유하면 KT88에서 KT150으로 변신한 그런 느낌. 전체 분위기 역시 좀더 화사하고 풋워크가 경쾌해졌다. 



안네 소피 폰 오터 ‘Baby Plays Around’(For The Stars) = 오터가 중앙 안쪽에 잘 자리잡고 있다. 호흡이라든가 기척이 잘 느껴지는 것을 보면 앰프와 스피커의 노이즈 관리가 무척 잘 돼 있음이 분명하다. 재생음 자체는 거칠지 않고 곱고 부드럽다는 인상. 배음도 많다. 이어 들은 ‘Go Leave’에서는 피아노와 오터 사이의 원근감이 입체적으로 잘 그려진다(이상 D30RS). 다이애나 크롤의 ‘Case of You’를 ‘Pandion 20’으로 들어보면, 라이브 현장 특유의 생생한 현장감과 피아노 건반의 미세한 터치와 압력 등 디지털 음원에 담긴 모든 정보를 남김없이 긁어온다는 인상이 강했다.    



정명훈,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생상스 오르간 교향곡’(Beethoven, Saint-Saens, 최성환) = 1악장의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바닥에 잘 깔린다. 오케스트라 연주답게 앞뒤 사운드스테이지와 악기간 이미지가 크고 분명하게 그려진다. 녹음 장소인 롯데홀의 규모와 공간감이 그대로 연상될 정도. 재생음에 갑갑한 구석이 전혀 없다(이상 D30RS). ‘Pandion 20’으로 바꿔보면, 중량감이 가벼워진 대신 풋워크가 더욱 경쾌해진다. 같은 스피커로 번스타인이 지휘하고 뉴욕필이 연주한 ‘말러 2번 1악장’을 들어보면 무엇보다 빠릿빠릿한 앰프의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개인적으로 네임이 이렇게 빠른 스피드를 보여주는 것에 정말 감탄했다. 



샤를 뮌쉬, 보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Berlioz Symphonie Fantastique) = 4악장 초반 팀파니의 보폭이 성큼성큼, 갈팡질팡 거리는 느낌이 잘 살아난다. 후다닥 갈겨버리는 팀파니의 가격감이 대단하다. 앰프의 순간순간 트랜지언트 능력이 빼어나다는 증거다. 특히 파워앰프 ‘NAP 250DR’이 순간적으로 스피커에 전류를 몰아주는 능력이 받쳐줬을 것이다. 팽팽하게 당겨진 팀파니의 표면 질감도 생생하다(이상 D30RS). 시스템오디오 스피커로 바꿔 아쉬케나지와 아다 메이니크가 연주한 쇼스타코비치의 ‘비올라 소나타’를 들어봐도, 이번 앰프 조합의 빼어난 트랜지언트 능력이 계속됐으며 예전보다 더 넓어진 다이내믹 레인지도 쉽게 관찰됐다. 



아르네 돔네러스 ‘Limehouse Blues’(Jazz At The Pawnshop) = 이 곡은 ‘Pandion 20’으로만 들었다. 곡이 시작되자마자 그냥 왁자지껄한 재즈바로 슬립해 들어간다. 비브라폰은 아주 경쾌하게 연주하고 있고, 색소폰과 드럼은 아예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것처럼 흥겹기 짝이 없다. 네임으로 맛보는 재즈 특유의 리듬앤페이스가 기막히다. 지금 연주되는 게 알토 색소폰이 확실하다 싶을 정도로 음색 구분도 쉽게 된다. 앰프가 기음과 배음을 모조리 살려준다는 증거다. 또한, 이번 네임 앰프 조합이 힘을 줄 때와 힘을 뺄 때를 능글맞을 정도로 잘 알고 있다는 인상도 강했다. 확실히 네임이 점점 스피드하고 경쾌한 쪽으로 음 튜닝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총평

정리해본다. ‘NAC-N272’는 한마디로 올인원 프리앰프의 끝판왕이라 할 만하다. 요즘 대세로 자리잡은 스트리밍 플레이는 물론이고 USB메모리 입력, 헤드폰 출력, 아날로그 입력이 모두 가능한 것이다. 사운드스테이징과 이미징, 해상력이라는 프리앰프의 3대 기본 책무도 소홀함이 없다. 다이내믹 레인지와 분해능을 보면 DAC은 역시 델타 시그마 방식의 칩을 쓴 게 맞다. 하지만 손이 베일 것 같은 극도의 해상력을 과시하는 타입은 아니다. 



‘NAC-N272’가 올인원 및 다기능에 방점을 찍는다면, 파워앰프 ‘NAP 250DR’은 혈기방장에 포인트를 맞춘 것 같다. 제대로 만든 ‘바이폴라 푸쉬풀 구동’의 80W 출력이 이 정도로 차고 넘치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저역의 펀치력과 고역의 에어리감으로 인해 오디오적 쾌감이 급상승했다. 그렇다고 네임 특유의 찰지고 카랑하며 다크 초콜릿 향 같은 중역대 재생실력도 버리지 않았다. 주파수에 반응하는 앰프의 리니어리티는 3극관을 싱글로 구동한 진공관 앰프를 연상케 할 정도. 이런 맥락에서 아주 리퀴드한 파워앰프다.

너무 칭찬만 한 것 같지만, 어쩔 수 없다. 이러한 프리, 파워 조합이라면 이 세상 모든 음원을 맛깔스럽게 즐길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스트리밍 위주라면 더 이상의 소스기도 필요 없다. 역시 네임은 네임이다.



글: 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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