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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naim NAP 300 DR 파워앰프


 By Jason Kennedy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네임(naim)의 NAP 250 DR과 행복한 한 때를 보냈던 기억이 난다. 250 DR에 대한 기억이 상당히 좋았기 때문일까, 그다음 파워앰프는 무엇이 될지 잔뜩 기대하고 있던 참이었다. 뒤이어 NAP 300 DR이 출시되었고 NAP 250 DR과 스펙상으로는 별반 달라 보이지 않았다. 300 DR은 250 DR에 비해 채널당 출력이 80W에서 90W로, 순간 출력은 400VA에서 500VA로 25% 더 증가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한가지 점에서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250 DR이 싱글 박스 앰프였던 것에 비하면 300 DR은 파워 서플라이를 따로 장착하고 두 개의 박스 형태로 등장했다. 이는 쉽게 손상될 수 있는 오디오 신호로부터 ‘시끄러운’ 트랜스포머와 초기 조절단을 분리할 수 있음을 뜻했다. 이 확연한 차이 덕분에 가격 또한 두 배가량 높아졌다.

두 모델 다 2015년 분리형 레귤레이터와 DR 업그레이드로 인해 상당한 변화를 겪었다. 그 전까지 필자가 네임의 파워앰프에 대한 리뷰를 작성해본 적이 없긴 해도, 상당히 큰일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탐탐 오디오(TOM TOM AUDIO)의 제임스 알미(James Almey)는 이 변화를 “음악의 깊숙한 어둠에 한 줄기 빛을!”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또한 언제나 네임의 강점이었듯, 음악 자체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사운드를 시원하게 확장해 이전보다 훨씬 높은 해상도를 가진 음악이 탄생했다.

전작인 200 DR이 ‘보여지는’ 앰프였다면, 300 DR은 ‘드러내는’ 앰프이다. DR 버전이 아닌 스탠다드 NAP 300 사용자라면, 비용을 들여 파워 서플라이를 추가하고 출력 트랜지스터를 교체하는 DR 업그레이드가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궁금할 것이다. 새로운 NA009 트랜지스터는 네임의 S1 Statement(스테이트먼트) 앰프 개발의 산물로, 유사한 실리콘 다이(반도체 원반상의 작은 회로소자)를 사용해 매칭을 극대화 했다. NAP 300에 쓰인 트랜지스터는 스테이트먼트에 쓰인 것만큼 고성능은 아니지만 같은 종류이며, 변화된 레귤레이터는 사운드를 창출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본 글의 기기 내부 사진을 보면 채널당 한 쌍의 출력 트랜지스터만이 존재하는데, 이는 선형성과 음악의 밸런스에 매우 이로운 설계 방식이다.

 


 

NAP 300 DR은 극도로 ‘순수한’ 파워 앰프이다. 최소한의 연결, 컨트롤 방식만을 사용한다. 파워서플라이에는 온/오프 스위치, 앰프에 파워를 전달하는 번디(Burndy) 케이블 연결 단자 두 개, 전원 입력 단자가 있다. 네임은 파워 앰프와 함께 Powerline Lite 전원 케이블을 제공하는데, 소비자 가격은 £99(한화 약 14만 2천원)으로 꽤나 자비로운 사은품인 듯싶다. 번디 케이블도 따로 구매할 수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300 DR에는 XLR 입력 단자와 바나나 플러그 스피커 케이블 연결 단자, 번디 케이블 입력 단자가 장착되어있다. 비록 기기의 부피가 크더라도 파워케이블에 부담을 주지 않는 편이 좋다. 네임이 앰프와 파워 서플라이를 한 진열대 내의 다른 칸에 놓는 것 보다 아예 진열대를 분리해서 사용하기를 권장하는 것처럼 말이다. 기본 인터커넥터로는 네임의 프리 앰프와 함께 사용하기 위한 DIN 커넥터가 제공되지만, 필자는 청음 시 주로 타운센드(Townshend)의 알레그리(Allegri) 프리 앰프를 사용하기 때문에 네임의 Super Lumina RCA – XLR 케이블을 제공받았다.

사실 마틴 칼럼(Martin Colloms)이라는 한 리뷰어가 앞서 언급한 조합을 추천해줬는데, 그는 알레그리의 대단한 숭배자일 뿐만 아니라 네임의 여러 기기를 사용해 본 이력이 있으며 NAC A5 스피커 케이블까지 사용 중인 사람이다. 필자는 보유 중인 타운센드의 Isolda DCT 케이블을 사용하기로 했다. Isolda DCT는 네임의 NAC A5와는 대조적인 성향의 케이블이지만, NAP 300 DR이나 네임의 다른 앰프들과 훌륭한 매칭을 보였다. 또한, 케이블을 앰프와 스피커에 계속 꽂아놓지 않는 한은 쿨링팬이 작동해 앰프의 과열을 막아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Isolda는 고용량 케이블이므로 네임의 구식 앰프에 사용하면 앰프가 심장마비를 일으킬지 모르니 주의가 필요하다.

| 사운드 퀄리티

몇 달에 걸쳐 수많은 스피커와 함께 사용해본 결과, NAP 300은 시간이 지나도 음악을 ‘꾸준하게’ 들려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른 앰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무시무시한 모습이었다. 음악이 가진 음표 하나하나의 디테일이 유려하게 흘러 강물처럼 떠내려갔다. NAP 300의 사운드는 디테일만 뚜렷하다거나 엄청나게 강력하지는 않았고, 몇몇 파워 앰프들처럼 엄청난 속도로 음악을 전달하지도 않았다. ‘사운드’보다 ‘음악’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필자의 철학으로, 음악에 초점을 맞추는 태도는 오디오 장비가 반드시 갖춰야 하는 미덕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앰프들은 그렇지 못한다. 이유를 생각해 보자면, 자극적인 사운드를 통해 개발 과정에서 쉽게 사운드 변화를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인 듯싶다. 모름지기 완벽한 음향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음향의 차이란 미묘하고 섬세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더 강력한 베이스, 더 실키한 고역이 반드시 음악의 향유와 조화로운 밸런스를 가져오지는 않는다.  


 

NAP 300을 비비드 오디오(Vivid Audio)의 G4 스피커와 함께 사용했을 때, 넓은 개방감, 풍부한 사운드, 완벽한 타이밍을 느낄 수 있었다. 인펙티드 머쉬룸(Infected Mushrooms)의 ‘Avratz’라는 곡을 재생해보라. ‘마약에 절어 황홀경을 느끼는 기분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며 경탄해 마지않을 것이다. 물론 직접 엑스터시 같은 마약을 하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약에 취한 뮤지션이 들려줄 법한 에너지와 즐거움을 음악을 통해 느낄 수 있다는 말이다. 이것이 앞서 언급한 대다수의 앰프들이 갖추지 못했다는 미덕이다.

PMC의 Fact.8 스피커와 함께 사용했을 때, NAP 300 DR은 ‘드러내는’ 앰프의 미덕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아만딘 베이어(Amandine Beyer)가 연주한 바흐의 파르티타(Partitas)를 재생하니, 베이어가 연주했던 공간의 특성이 뚜렷하게 들려왔다. 바이올린 선율은 아름다웠고 음악이 가진 매력을 정확하게 전달했으며, 동시에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는 공간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물론, 대부분의 ‘고급’이라 불리는 앰프를 사용했을 때도 멋들어진 사운드를 들을 수는 있다. 하지만 바흐의 곡의 강점인 ‘리듬’을 표현하는데 실패한다. 이러한 요소에 초점을 맞춰 많은 앰프들을 비교해 봤지만, 어떤 앰프도 NAP 300 DR만큼 음악을 유려하게 재생하지 못했다. 더불어 DR 요소들 덕분에 앰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노이즈와 왜곡이 최소화되어, 다른 앰프들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다.

바워스 앤 윌킨스(Bowers & Wilkins)의 802 D3와 NAP 300 DR의 조합도 큰 감명을 주었다. 일반적으로 앰프와 스피커가 저음을 재생할 때는 다이나믹 임팩트만 강조되어 섬세함을 잃기 쉽지만, 네임은 저음이 가진 많은 양의 정보를 능수능란하게 전달했다. 802 D3 자체가 정보 전달에 뛰어나고 앰프가 구현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하게 재생하는 스피커이기도 하다. 구동하기 가장 쉬운 종류의 스피커는 아니지만, NAP 300 DR은 매우 높은 출력에서도 D3을 수월하게 컨트롤 했다. 물론, 듣는 이를 한 번에 사로잡기 위해서는 강력한 베이스가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강력한 베이스를 재생하기 위해서는 섬세함을 잃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300 DR의 베이스는 보다 정제되어 아름답게 들렸고, 더 견고한 베이스를 출력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한다면 타이밍을 쉽게 맞출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악기와 보컬의 사운드 또한 훌륭하기 분리되었다. 누가 무엇을 연주하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뮤지션이 무대 위에서 함께 노래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가장 뛰어난 점은, 흉곽을 진동하게 만드는 순간적인 스릴감보다 장기간의 청음에 훨씬 뛰어나다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오해는 말자. NAP 300 DR은 스피커의 능력치만큼 깊은 베이스를 들려준다. 802를 통해 알바 노토(Alva Noto)와 류이치 사카모토(Sakamoto Ryuichi)의 섬므브스(Summvs)를 재생하니, 음악에 담긴 몽환적인 아름다움이 기분 좋게 전해졌다.  스피커를 통해 재생되는 저음이 청음실의 공기를 미묘하지만, 매혹적으로 진동시켰다.

 


NAP 300 DR이 다양한 스피커와 매칭 폭이 넓다는 점은, 영국 솔즈버리(Sailsbury)의 네임 직원들이 제대로 일하고 있다는 뜻이겠다. 과거에는 네임의 앰프와 매칭할 수 있는 스피커의 폭이 좁았지만, 다년간의 노력 끝에 대다수의 스피커와 매칭하기 좋은 앰프로 거듭났다. PMCs, 바워스 앤 윌킨스, 비비드, 레가(Rega), 트라이앵글(Triangle), 다인오디오(DynAudio)등의 스피커와 매칭했을 때 모두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네임은 퀄리티 있는 만듦새와 견고한 내구성으로 명성을 쌓아 온 지 오래다. 당신에게도 NAP 300 DR이 필요하지 않을까?

 

 


출처: http://www.the-ear.net/
번역 By Da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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