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임오디오 소개  제품  매거진  고객지원  파트너

매거진

네임 오디오가 쏘아 올린 별,네임 오디오 Uniti Star CD재생,리핑 편


CD 시대의 단명

CD가 LP를 대체해나가던 시절의 모습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학창 시절 교문을 나서자마자 단숨에 당시 지하상가에 밀집해있던 레코드숍으로 직행했다. 마지막까지 쥐고 있었던 LP들을 이제 완전히 처분한다는 공지가 레코드숍 출입문에 대문짝만하게 붙어있었다. 나를 포함해 구름처럼 몰려든 학생과 직장인들은 사려고 마음먹고 있었던 위시리스트를 찾아 헤맸다. 뿐만 아니라 저렴하게 처리하는 김에 평소 구매 목록에 없었던 LP들도 쓸어 담았다. 레코드숍을 두어 시간 뒤진 후 차가운 손을 호호 불며 밖으로 나서 집으로 가는 나를 포함해 모두 마치 전쟁에서 이겨 돌아온 개선장군 같은 마음이었으리라.



하지만 그 시간은 나의 이후 레코드 컬렉션을 조금은 삭막하게 만들어버리는 또 다른 계기로 작용했다. 라이센스 LP가 5천 원 안팎이었던 시절 학생 신분의 용돈으로 구매할 수 있던 음반 수는 현격히 줄어들었다. CD 가격은 두 배를 넘기 때문이었다. 하는 수 없이 CD가 LP를 거의 완전히 대체해나갈 때까지도 계속해서 LP를 구매해 듣곤 했다. 그러나 나도 하는 수 없이 CD로 발길을 돌렸다. 더는 신보가 LP로 출시되지 않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CD가 이렇게 단명할 것이라는 예측은 가능했다. CD를 친구들끼리 돌려가며 복사해서 듣는 게 일상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무한 복제가 가능한 CD는 언젠가 다른 디지털의 숙명처럼 무한 공유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낳았고 또 그렇게 되었다.



리핑 그리고 PC-FI

이후 예상했던 것처럼 지금과 같은 상황까지 오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단 반세기도 메인스트림의 권좌에서 견지하지 못한 CD는 음원에 그 자리를 내어주고 말았다. 이는 예정된 순서였고 음원, 즉 파일 재생 방식에 열을 올렸다. 제조사는 파일 재생에 필요한 기기들을 대거 내놓으면서 이른바 PC-FI 전성기의 막이 올랐다. 



그러나 매우 간편하게 시작했던 파일 재생은 대단히 많은 변수 앞에서 오디오파일을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트렸다. CD는 그저 뛰어난 CDP 또는 CDT와 DAC만 있으면 그만이었으나 파일 재생엔 컴퓨터 또는 뮤직서버, 뮤직 스트리머 중 선택해야하고 그에 따라 음질이 큰 차이를 보인다. 또한 DAC는 계속해서 출시 러시를 맞이했다. 기존엔 PC에서나 쓰던 USB 케이블을 오디오에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또 하나 더 신경 써야 하는 케이블이 생겼다. 때로 DDC가 필요한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 취미로서 상당히 다양한 변수가 생기는 게 재미있을 수도 있으나 액세서리 하나에도 여러 반응과 호불호가 갈리는 오디오파일 분야에서 이런 다양한 변수는 다양한 혼란을 초래했다.



CD라는 몸통을 탈출한 음원 파일은 마치 새로운 생명을 가진 듯 다른 인터페이스와 음질로 재생되었다. 지금은 물론 벅스, 타이달,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음악을 즐길 수 있다. 때로는 CD 음원의 한계를 넘어선 24bit 음원 및 이를 압축한 MQA까지 온라인에서 스트리밍이 가능한 시대다. 하지만 여전히 레퍼토리는 부족하다. 수십 년간 모아온 각자의 CD 라이브러리를 모두 소화하긴 아직 이르다. 게다가 판본에 따른 음질적 이슈도 분명하다. 리핑할 때 압축 비율을 설정할 수 있으며 WAV냐 FLAC에 따라서도 오디오 성능에 따라서 그 음질적 차이는 분명하다. 그래서 필자 같은 경우도 가지고 있던 음반을 모두 리핑해서 NAS에 저장한 후 듣는 일이 지금도 빈번하다. 




리핑 머신 네임 유니티 스타

이런 상황을 충분히 알고 있는 하이파이 오디오 제조사들이 리핑 기기를 수차례 내놓은 바 있다. 최근엔 멜코(Melco) 같은 제조사에서 본체와 별도로 재생/리핑 전용 트랜스포트를 수백만 원 대에 출시하기도 했다. 한정판의 경우 단시간에 매진되는 사례가 있을 것을 볼 때 여전히 온라인 스트리밍이 아닌 리핑을 통한 고음질 재생을 추구하는 오디오파일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멜코 CDT

이런 와중에 네임오디오가 출시한 최신예 올인원 모델 중 유니티 스타에 재생 및 리핑 기능이 추가된 것을 알게 되었다. 유니티 신형은 아톰과 노바가 있지만 유니티 스타만 유일하게 CD 메커니즘을 내장해 CD 재생과 리핑에 대응하고 있다. 나름 차별화 전략이긴 하지만 사실 기존에도 네임오디오는 이런 리핑 관련 기기, 즉 리핑 서버와 유니티 코어 같은 장비를 개발해 내놓은 적이 있다. 전혀 엉뚱한 전략이 아니며 여전히 필요한 오디오파일을 위해 준비한 기능을 다른 모델이 아닌 유니티 스타에 적용한 것이다.



우선 CD 메커니즘은 티악의 슬롯 로딩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 CD를 앞에서 밀어 넣으면 어느 순간 스윽 내부로 빨려 들어가며 나올 때는 신속하게 앞으로 빠져나온다. 일련의 과정은 모두 네임 전용 리모트 앱을 통해 제어 가능하다. 리핑의 경우 유니티 코어처럼 내부에 HDD 등 스토리지를 내장하고 있진 않다. 따라서 외장 스토리지를 연결해 음악 스토어를 구성한 후 이용할 수 있다. 사용방식은 무척 직관적이며 간단해 처음 접하는 사람도 바로 쉽게 사용할 수 있다.



CD 재생 / 리핑 음질 테스트


먼저 CD를 재생하면서 음질적 특성을 살펴보았다. 셋업 시스템은 스피커에 시스템오디오 레전드 40(Legend 40), 스피커 케이블로 실텍(SILTECH)을 사용했다. 네트워크 스트리밍을 통해 재생한 것과 비교해 전반적인 음색적 특성은 유사하다. 예를 들어 콜드플레이의 ‘Fix you’ 같은 곡을 들어보면 매우 투명하고 세련된 음색을 보이다. 피아노 타건도 가을 아침 선도 높은 숲 속 바람처럼 상쾌하다. 더불어 보컬 또한 구형 네임에 비하면 놀라울 정도로 투명한 중, 고역을 들려준다. 음상 또한 또렷하게 정 가운데 맺힌다. 



음원도 어차피 CD 리딩 이후 동일한 DSP와 DAC 그리고 앰프 섹션을 통해 신호가 전달된다. 하지만 CD 트랜스포트는 전반적인 뉘앙스 차이를 제법 만들어낸다. 그 차이는 음색보다는 음장 측면에서 가장 크다. 예를 들어 안네 소피 무터의 ‘치고이너바이젠’을 들어보면 후방에서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와 안네 소피 무터의 바이올린의 전후 거리가 확실히 구분된다. 좌/우 음장 규모는 음원 재생에 비해 약간 좁은 편이지만 중역대 텐션이 높고 힘이 강하게 실려 있다. 매우 간결하면서도 빠르게 전진하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전체적인 대역 밸런스는 CD 재생 쪽에서 탄탄한 중역이 살아난다. 예를 들어 켈리 스윗의 ‘We are one’ 같은 곡을 들어보면 풍부한 중, 저역 앰비언스가 리스닝 룸을 가득 메운다. 드럼 등 리듬 파트에서 선이 굵고 역동적으로 움직여준다. 고해상도 24bit 음원과 비교는 어쩔 수 없지만, CD를 바로 재생하고 싶다면 유니티 스타는 별로의 저가 CDP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신품 백만 원 이상 가격대 CDP를 별도로 사용할 게 아니라면 이 정도에서 멈추어도 좋을 듯하다.



한편 리핑 음원 테스트에서는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난다. 대게 CD를 바로 재생하는 것이 무손실 음원을 재생하는 것보다 우수할 거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이런 현상은 최근 멜코 N 시리즈의 외장 리핑 기기를 사용하면서도 증명되었던 것인데 유니티 스타에서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스팅의 ‘Shape of my heart’를 CD로 재생해본 후 리핑해 들어보면 전반적인 악기 분리도가 명확해지면 정위감도 상승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유니티 코어처럼 유니티 스타도 EAC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리핑은 FLAC 또는 WAV 중 선택해 리핑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EAC에서 정밀 리핑을 통해 계속해서 에러 보정을 하는 모습을 리핑 도중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FLAC 파일로 리핑할 경우도 압축률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상당히 간략하게 설계한 CD 트랜스포트 리딩을 통한 실시간 CD 재생보다는 리핑 파일 재생음이 더 나은 것으로 판단된다.


총평

네임오디오 유니티 스타는 유니티 코어를 예외로 할 때 신형 유니티 패밀리 중에서 유일하게 CD 재생 및 리핑 기능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네트워크 스트리밍 등 다양한 최신 디지털 인터페이스와 물리적 회로 규모 등은 노바에 육박한다.

CD 재생과 리핑은 여전히 많은 CD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있는 음악 애호가들에게 마치 보너스 같은 기능으로 이해하면 상당한 메리트로 작용할 것이다. 물론 고충실도로 리핑하기 때문에 성격이 급한 사람에겐 조금 답답할 수 있다는 것 정도는 감안해야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리핑 재생음은 CD를 추월하며 별도로 PC를 켜고 리핑 프로그램을 돌리고 태그 정리를 할 필요가 없다. 여전히 CD 라이브러리가 상당히 많고 앞으로도 CD 구매가 종종 있을 예정이라면 CD 재생/리핑 기능 하나만으로도 유니티 스타의 매력은 충분하다.


글: 코난 



이전글 : 네임 오디오가 쏘아 올린 별, 네임 ...

목록

다음글 : 네트워크 플레이어의 최고봉, 네임 오...

스트리밍&멀티룸
앰프

CD플레이어

DAC

파워서플라이

스피커

악세사리

매거진

Forum
한국포럼

글로벌 포럼

고객지원

파트너(대리점)

AS·기술문의
02·546·5381

ENGL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