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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경계를 허물다. 저먼피직스 '보더랜드 MK IV' 스피커


경계에 서서: 저먼피직스 ‘보더랜드 MK IV’ 스피커




음향의 경계를 넘나들며 마법을 부리는 스피커,
넓은 대역에서 균일하게 음을 방사하는 ‘DDD’드라이버의 아찔한 모습에
현혹당하지 않을 이 누가 있을까.

수년간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경계를 넘나든 남자. 1970년대, 열세 살의 나이로 링컨 월시(Lincoln Walsh)의 Ohm F 스피커를 처음 만나 하이파이와 사랑에 빠진 남자, 홀거 뮬러(Holger Müller).

그 당시 오디오 시장에서 ‘굴곡 진동’ 트랜스듀서는 귀한 물건이었다. 에너지를 방사하는 방식과 큰 공간감을 창출한다는 데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보였고 이 같은 요소가 뮬러를 매혹시켰다. 결국 그는 한 쌍을 구입하고는 이보다 더한 행복은 없을 것이라 여겼다.

Ohm F 스피커는 다방면에서 뛰어났지만 사운드가 ‘완고’하며 최대 음압레벨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여 뮬러는 해결책을 찾기 시작하다 못해 전문적으로 자신만의 스피커 드라이브를 제작해 맨하탄 어쿠스틱(Manhatten Akustik)이라는 브랜드의 탄생을 알렸다. 그러나 그는 일반적인 콘과 돔의 성능이 그저 의무만 다할 뿐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이를 개선하고자 하는 욕망에 가득 차있었다.

같은 시간 독일에서는 엔지니어이자 수학자인 피터 딕스(Peter Dicks)가 월시의 DDD 트랜스듀서와 매우 흡사한 드라이버를 제작 중이었다. 딕스가 하이엔드 전문가는 아니었기에 이를 실제 제품으로 제작할 요량은 아니었으나, 뮬러가 뛰어난 드라이버 설계 방식을 절박하게 찾고 있던 참이었다. 1991년 둘의 만남이 성사되었고 뮬러는 즉시 DDD 드라이버의 잠재력을 알아보았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깨닫고 연구에 착수하게 된다.


이 트랜스듀서가 소위 ‘마법의 깔때기’라고 불리게 된 이유가 뭘까? 그 첫 번째 해답은 굴곡 진동 라디에이터에 있다. 일반 콘 드라이버가 제 아무리 피스톤 형태로 진동하는 고강도 진동판을 갖췄다 해도, 매우 얇은 DDD 드라이버를 따라올 순 없다는 사실이다.

DDD 드라이버의 깔때기 형태의 표면은 보이스 코일에 인접해있으며 다양한 방향으로 진동해 구동 대역폭이 넓다. 이는 망거(Manger) 박사의 전설적인 트랜스듀서나 네임(naim)의 오베이터(Ovator) 스피커 시리즈에 사용된 BMR 미드레인지/고주파 드라이버와 비슷한 원리로 작동한다. 이러한 특성을 갖춘 드라이버들은 설치가 굉장히 쉽다는 장점이 있으나 DDD 드라이버를 사용한 보더랜드 MK IV는 여기에 ‘무지향’이라는 성질을 더해 앞서 언급한 드라이버보다는 설치가 약간 더 까다롭다. 하지만 고주파 영역의 사운드가 얼마나 고르게 퍼지는지를 생각해보면 그 정도는 감수해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무지향성 스피커는 일반 스피커보다는 설치가 훨씬 쉽기도 하다.



뮬러의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그는 천재 개발자인 딕스와 힘을 합쳐 끝끝내 DDD 트랜스듀서를 탑재한 스피커를 세상에 내놓는다. 1993년, 저먼피직스가 설립된 것이다.

저먼피직스가 처음으로 선보인 제품은 ‘보더랜드’ 스피커였다. 하지만 1993년 제작된 보더랜드 스피커와 현재의 보더랜드 MK IV 스피커는 팔각형 캐비닛을 사용한다는 공통점 말고는 완전히 다르다. 기존 보더랜드에서 푸시-풀 방식으로 작동하던 두 개의 8인치 베이스 드라이버는 현재 밀폐형 캐비닛 내부의 12인치 다운 파이어링 싱글 드라이버로 교체되었으며 고주파를 여과하는 코팅 페이퍼 진동판 덕분에 50L의 비교적 작은 크기에도 풍부한 베이스를 뿜어낸다. 뮬러는 이를, “12인치 베이스 드라이버가 궁극의 베이스 성능을 완성합니다.”라고 말한다.

다운 파이어링 우퍼는 미드레인지 영역에 이로운 요소가 아니었다. 1세대 DDD 드라이버도 이 문제로 고심했다. 그러나 깔때기 형태의 각도, 스파이더, 연결 부위 등 모든 요소가 진화의 진화를 거듭한 끝에 움직이는 방식이 혁명적으로 좋아졌다. 뮬러는 “150Hz, 그 이상도 문제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이토록 낮은 크로스오버 주파수는 모든 스피커가 꾸는 꿈이다. DDD 드라이버는 무지향성, 넓은 대역폭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킨다는 점에서 유일하다. 이를 뛰어넘는 방법을 이론적으로만 생각해보려 해도 재료와 사운드 확산 면에서 DDD 드라이버의 그것을 뛰어넘을 순 없다.

2006년 이후로 DDD 드라이버는 티타늄과 카본, 차례로 두 번의 변화를 겪었다. 두 재료의 무게는 동일하지만 카본 재질이 어두운 사운드를 최소화하여 약간 더 정확한 해상도를 보이고 특히나 큰 음량에서 티타늄 포일보다 훨씬 더 활기를 띈다. 티타늄 포일의 두께는 0.025mm이며 여기에 안정성과 진동 방지를 위해 코팅을 더하는 반면, 카본 재질은 두께가 0.15mm이다.



지난 8년간 발전한 것은 트랜스듀서 뿐만이 아니다. 인클로저 또한 엄청나게 발전했다. 베이스 캐비닛은 30mm 두께의 MDF 재질로 제작되며 다양한 과정을 거쳐 강도가 높아진다. 또한, 캐비닛 내부 표면에는 하와폰(Hawaphon)이라 불리는 고탄성 매트가 사용되는데, 작은 칸 여러 개가 이 매트를 구성하고 있으며 각 칸마다 아주 작은 금속 알갱이가 채워져 있어 진동을 열에너지로 전환한다. 하와폰은 제 역할을 충실히 하는 재료이나 가끔씩 내부의 알갱이가 와글거리는 사운드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두꺼운 펠트가 하와폰에 장착되어 이를 방지한다. 캐비닛을 마지막까지 안정화 시키기 위해 저먼피직스의 개발자 중 한명인 해럴드 놀(Harald Knoll)은 베이스 캐비닛 내부에 헬름홀츠 공명기(역자 주: 공기를 특정 주파수에서 공진시켜 소리를 흡수하는 장치)를 넣어 240Hz에서 나타나는 수직 정상파를 억제했다.

최대한 예리한 감각을 총 동원해 청음을 시작했으나 보더랜드 스피커는 이에 굴복하지 않았다. 이전에 상급기인 PQS 302 스피커, 더 작은 모델인 리미티드(Limited) 11을 들어보고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동을 받은 경험이 있던 지라 감동이 덜하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보더랜드는 절대 실망감을 안겨주지 않았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그림 같은 베이스였는데, 완벽하게 투명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이 뇌리에 박혔다. 뮬러의 말을 한번 더 인용하자면, “밀폐형 디자인은 무엇보다 우월한 방식입니다.”라고 간단하게 말한다. 이에 반박할 수 있겠느냐고? 절대 아니다.

카세레스(Carceres)의 ‘Barrio’를 재생했다. 시작부터 케틀 드럼의 비트가 강렬하게 다가왔는데, 대개 좋은 스피커들의 우퍼가 음악을 틀자마자 쏜살같이 경주를 시작하는 것과 비슷했다. 아니, 적어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보더랜드 MK IV의 베이스는 천장으로 뛰어올라 마음껏 뛰어 놀기 시작했다.



곧이어 크루더&도르프마이스터(Kruder& Dorfmeister)의 음악을 재생하니 음악에 숨은 음압레벨까지 정확히 들려온다는 사실에 나만 아는 비밀이 생긴 느낌이었다. 이 강력한 베이스에 정확성까지 더해져 있다니! 하지만 8,000-12,000Hz 사이의 일반 셋팅에서는 표현이 약간 과도해 거친 소리가 나기도 했다. 뮬러는 이에, “제대로 보셨네요. 유럽 사람들은 그런 사운드를 좋아해요. 아시아 사람들은 그렇지 않죠?”라고 한다. 이 거친 음색이 마음에 안 든다면 터미널의 고주파 점퍼를 마이너스에 연결하면 된다. 자, 훨씬 더 선형적이지 않은가? 칙칙한 합창곡인 색소니 보컬 앙상블의 ‘Vulnerasti cor meum’도 위의 셋팅을 따르면 노인이 회춘하고 염세주의자가 세상 모든 행복을 전파하는 듯한 사운드가 된다.

사실 보더랜드에 사용된 DDD 드라이버의 마법은 청음 공간 안에서 에너지에 완벽한 하모니를 담아 펼쳐낸다는 데 있다. 일반적인 3 혹은 4웨이 스피커는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같은 패턴으로 음을 방사하는데, 대역이 올라갈수록 베이스, 미드레인지, 미드레인지/고주파 영역의 드라이버가 덜해지거나 더해지는 모양새를 띄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대역에서 사운드가 측면으로 잘 확장되지 않고 이는 곧바로 음색에서 티가 난다. 하지만 DDD 드라이버의 경우 모든 방향으로 주파수를 방사하기 때문에 심벌이나 트라이앵글 같은 악기도 또렷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음향이 아름답게 활동하며 무대감은 크고 아름다워진다. 하지만 절대 과장은 없다. 보더랜드와 함께라면 당신의 청음경험에 경계는 없다.

출처: Audiophile, 독일
번역: Da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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