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임오디오 코리아

오디오를 취미로 하지는 않더라도 기본 이상의 사운드를 항상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싶은 생각은 누구나 가질 겁니다. 하지만 앰프에 소스기에 스피커까지 갖추려면 금액도 금액이지만 공간도 상당히 차지하게 됩니다. 거기에 케이블과 기기 매칭까지 고려한다면 여간 골치 아픈 게 아니죠. 이럴 때 거창하게 오디오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서 공간도 차지하지 않는 그런 정답 같은 오디오가 바로 네임 오디오의 뮤조(MU-SO)라는 제품일 겁니다.

일반적인 종합 가전 회사나 소형 음향기기 전문 브랜드에서 유행 따라 나오는 일체형 오디오와는 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 영국의 네임 오디오는 바로 세계적인 하이파이 오디오 전문 브랜드로 국내에서도 많은 유저층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전문적인 하이파이 오디오만을 고집하던 네임 오디오가 작심하고 만든 일반 오디오 시장 공략형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그 만듦새 부터 예사롭지 않다는 걸 실물을 보면 바로 알아챌 수 있죠.

이 정도 크기로 앰프와 스피커를 조합한 분리형 시스템과 게임이 될까 싶겠지만 어중간한 제품들의 조합이라면 단 번에 물리칠 만큼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물량 투입이나 설계가 무척 뛰어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요즘 오디오의 기류 중 하나가 드비알레같이 명품 개념을 기반으로 최첨단 기술을 접목하고 획기적인 디자인에 콤팩트한 제품들이 오디오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데 네임 오디오의 뮤조(MU-SO)도 이런 맥락과 같다고 할 수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 제품을 접하게 되면 묵직한 무게감에 놀라게 되는데 MDF로 울림통을 만들고 알루미늄으로 다시 마감하여 소리의 질은 높이면서 외관은 투박하지 않고 고급감과 세련됨을 살렸습니다. 그릴은 단조롭지 않고 입체감이 느껴지게 커브가 있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면서 샤프한 스타일은 최신 디자인 추세를 반영한듯하고 버튼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점도 독특한 발상으로 보입니다. 요즘은 오디오 기기의 제어도 스마트 기기로 제어가 가능하니 친절하게 버튼들을 일일이 배치하지 않아도 되죠. 그렇다고 본체에서 조작이 불가한 게 아니라 동그란 터치패널에서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좌측 하단부 아크릴판에는 네임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고 전원을 켜면 로고 부분에 불이 들어 옵니다.

좌측에 두 개의 작은 구멍은 핀홀 버튼과 상태 표시등 입니다.

후면부는 열발산을 효율적으로 할수 있는 구조의 알루미늄 히트싱크를 후면 전체에 배치했습니다.

뮤조를 뒤집어 놓으면 아랫쪽에 아주 두터운 투명 강화 아크릴이 부착 되어 있습니다.

제품에 고급감을 주기도 하고 진동 차단에도 효율적일듯 합니다.

한쪽에는 전원 단자, 광 디지털 단자 그리고 네트워크 연결 단자가 있습니다.

네트워크는 유선은 물론 무선(wi-fi)으로도 연결이 가능합니다.

네임 앱을 통해 화면 지시에 따라 무선 네트워크 설정을 하면 됩니다.

뮤조는 유무선으로 연결하여 음악을 듣는 대부분의 방법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더 이상 욕심낼 부분도 없고 편안하게 자신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음악을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USB 오디오 입력 단을 통해 USB 메모리나 하드, ios 기기를 접속하여 기기에 저장된 음원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오디오 파일 액세스는 접속 기기를 통해하거나 네임 앱을 이용하면 되고, 본체 터치 패널과 리모컨으로 재생/일시 정지, 곡 넘김은 조작 가능합니다. 특히 대용량의 하드도 USB로 연결하여 앱으로 앨범이나 곡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어 좋더군요.

광 디지털 입력, AUX 아날로그 입력단에 기기를 연결하여 사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광케이블 연결은 디지털 TV나 게임기, CDP, 블루레이 등과 연결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연결하면 사운드를 보다 생생하고 박진감 있게 즐길 수 있겠죠.

인터넷 라디오(iRaidio)의 수신을 지원해 네트워크를 통해 인터넷에 연결하여 전 세계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청취할 수 있습니다. 방송국 선택은 터치패널이나 네임 앱을 통해 가능합니다.

스마트 기기와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무선으로 음악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 여타 기기들처럼 페어링 과정은 필요하지 않고 재생 기기에 블루투스를 활성화 시키고 MU-SO를 선택하면 바로 음악을 즐길 수 있습니다.

PC(NAS)와 뮤조가 동일한 공유기에 연결된 상태에서 PC(NAS)에 미디어 공유 설정을 활성화시킨 상태라면 네임 앱을 통해 PC나 NAS에 저장된 음원을 불러들여 재생을 할 수 있습니다.

뮤조의 제어는 본체에 터치 패널, 리모컨, 네임 앱으로 가능합니다. 그중에 스마트 기기에 설치한 네임 앱으로 컨트롤 하는 것이 가장 다양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더군요.

스마트 기기에 설치한 네임 앱으로는 재생 선택을 하거나 기기 제어를 할 수 있습니다.(애플, 안드로이드 모두 가능)

세부 설정에서는 앱의 스타일, 로고 조명, 입력설정, 실내 위치 등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뮤조 터치 패널 디스플레이와 회전식 제어 부를 사용하여 입력 선택 및 음량 조절이 가능합니다. 회전식 제어부 주위의 표시등이 기기의 시작, 스트리밍, 작동 프로세서를 표시합니다. 시작은 디스플레이의 스탠바이 아이콘을 터치하면 전원이 켜집니다. 터치패널의 외부 금속 부를 돌려 음향을 조절할 수 있고 음량 조절 중에만 음량 수준이 패널에 표시됩니다. 터치패널 하단에는 라디오 및 입력 선택 아이콘이 있습니다.

입력선택 아이콘을 터치하면 상단 표시 부에 외부 입력이 선택 된걸 확인할 수 있고 아이콘을 터치 할 때 마다 아날로그, 디지털, USB로 입력 선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라디오 아이콘을 터치하면 저장 방송이 순서대로 선택되고 패널 상단에 표시됩니다.

트위터, 미드레인지, 우퍼로 조합된 유닛은 6개 각각에 75w짜리 디지털 앰프를 물려 총 450w의 출력으로 구동 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당한 출력으로 구동되는 사운드는 에너지감 넘치고 파워풀 하다는 걸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 크기에 사운드바 라면 별도의 서브 우퍼를 갖춰야 제대로 된 사운드를 들을 수 있겠지만 뮤조는 자체 스피커 만으로도 단단하고 묵직한 저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원스럽게 쭉쭉 뻗어 나가는듯한 사운드는 명쾌합니다.

뮤조(Mu-so)를들어보면 일체형 오디오에 대한 선입견은 여지 없이 무너집니다. 고급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에 비해 결코 음질이 떨어지지 않고 상당히 음악성 있는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맑고 투명한 고음에 풍부하고 단단한 저음은 여유로운 구동력 덕분에 섬세하고 음악적인 맛이 느껴지기며 자연스럽고 편안 하기도 합니다. 또한 하이파이 오디오에서 느껴지는 규모감 있는 사운드가 느껴져 크기를 착각하게 만듭니다. 흔히 올인원 오디오들이 보이는 사운드 특성이 예쁘고 전체적으로 모나지 않으면서 두리뭉실하게 표현합니다. 그래서 뭐라 꼬집을만한 단점은 없어 보이지만 그렇다고 장점이 부각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뮤조는 사운드를 애매모호하게 표현하지 않고 명쾌한 표현력과 스피디한 진행으로 하이파이적인 쾌감을 수반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를 통한 무손실 음원 재생, 인터넷 라디오, 블루투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생해 보았습니다. 네트워크를 통한 무손실 음원의 재생에서는 찰지고 쭉 뻗어나가는 여유로운 사운드가 매력적입니다. 음 이탈감도 좋고 음이 뭉게지지 않고 맑고 섬세한 표현력도 좋습니다. 450W급 고출력 앰프 덕분에 사운드는 소형 기기에서 보이기 쉬운 메마른 느낌이나 무른듯한 느낌 없이 단단하면서도 세밀하고 밀도 있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파워풀한 느낌에 유연하면서도 탄력 있는 에너지감과 두툼한 중역대가 좋게 느껴집니다.

네임 오디오 뮤조(Mu-so)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제품답게 다양한 방법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다양한 연결 기능 지원으로 사용의 편의성을 높였고, 블루투스를 지원해 스마트 기기에 담긴 음악을 무선으로 손쉽게 재생할 수 있으며 인터넷 라디오 기능도 갖춰 수천 개에 달하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청취할 수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USB 단자를 통한 음원 재생, 스포티파이(Spotify) 연결, 에어플레이 연결, 3.5mm 아날로그 입력단자 지원 등 다양한 재생 방식을 지원함으로써 사운드의 만족도는 물론 기능에서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뮤조(Mu-so)는 크지 않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사운드바나 올인원 스피커와 차원이 다르다는 걸 실감케하는 균형 잡히고 단정한 사운드가 매력입니다. 소리의 시원스런 뻗침이나 묵직함은 크기를 잊게 만드는 중요한 사운드 포인트인 것 같네요. 감각적이지만 튀지 않는 디자인이라 인테리어에도 한몫 톡톡히 해낼만한 제품으로 오디오의 복잡한 구성이나 연결 없이 심플하게 완성도 있는 사운드를 즐기기에 아주 그만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