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임은 왜 갑자기 20만불짜리 앰프를 만들었나?
제작 트레일러 영상
간단히 말하자면 네임이 좀 더 클 때가 된 겁니다.
일단 FOCAL과 합병이 되면서 돈이 더 많아졌고 마케팅과 영업의 범위가 더 넓어졌습니다. 기본적인 회사의 규모와 능력 자체가 대폭 향상이 된 것입니다.
중량급 하이앤드 제품만 만들던 업체에서는 작고 복잡한 제품은 못 만들지만 비싸게 팔아도 된다는데 중량급 하이앤드 제품을 못 만들 브랜드는 없습니다.
어떤 글을 봤는데, 미국을 대표하는 하이앤드 브랜드의 제작사를 직접 가봤는데 제품의 가격에 비해 공장이 규모가 크지 않아서 의외였다는 글이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국산 HIFI 오디오 제작사의 제품이 더 고급이고 더 비싸다고 해서 그 업체가 LG오디오나 삼성오디오보다 규모가 클까요? 작은 시장을 타겟으로 하는 하이앤드 브랜드일수록 실제 업체 규모 자체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롤스로이스가 회사 규모가 크겠습니까? 현대자동차가 규모가 크겠습니까? 규모로만 보면 당연히 현대자동차가 월등히 큰 것이죠. 전혀 고급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중국 자동차 기업이 유럽의 유명 자동차 업체(푸조)를 인수하는 것과 같은 겪입니다.
비싼 제품을 만드는 것과 회사 규모와는 완전히 별개인 셈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네임같은 회사는 상대적으로 하이앤드 가격대보다는 좀 더 생활 친화적인 가격대에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입니다.
영국을 가장 대표하는 브랜드였고 직원수는 200명이 넘습니다. (200명이라고 하면 다른 산업군에 비해 많지 않은 것 같지만 200명이면 오디오 브랜드로는 가장 많은 축에 속합니다) 참고로 FOCAL이 카오디오 부문때문에 현재까지는 NAIM보다 매출이 높지만 FOCAL의 직원수도 100명이 채 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NAIM의 경우는 얼마 전부터 영국 시장뿐 아니라 미국시장에서의 매출 향상도 두드러지고 있다고 합니다. 가장 영국적인 브랜드로써 전세계 시장을 모두 관통하고 있는 셈이죠.
사실상 이런 브랜드가 큰 브랜드가 되기에는 가장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왜 갑자기 20만불짜리 앰프를 만들었을까?
실질적으로 NAIM의 규모는 적지 않은 규모이고 직원수도 많고 연구팀의 수도 전세계 HIFI 회사들 중에 TOP에 속하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하이앤드 시장에 주력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소 무시를 당하는 경우가 분명히 있었을 것입니다.
NAIM AUDIO 입장에서는 의리의리한 부피와 무게의 하이앤드 제품을 못 만들어서 안 만든 것이 아니었는데 의도치 않게 평가절하되는 면이 있다 보니 중량급 하이앤드 제품을 만들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러던 와중에 NAIM AUDIO는 유럽을 대표하는 스피커 브랜드 중 하나인 FOCAL과 합병이 되면서 해외 영업망도 더 넓어지고 마케팅의 수준과 범위도 넓어지다보니 그에 걸맞는 제품을 내놓은 것으로 판단해 볼 수 있습니다.
자그만치 앰프의 가격이 20만불.. 한국 소비자 가격은 대략 2억 3천에서 2억 5천쯤 한다고 가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중산층이나 서민들을 타겟으로 하는 제품은 절대로 아닙니다. 뭔가 상징성을 두고자 제작한 제품이며 새로운 NAIM AUDIO의 시작을 알리는 제품이죠.
분리형 앰프같지만 사실상 따로 떼어서는 사용하는 것이 어색한 일체형 기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중앙 블럭이 프리앰프 블럭이고 양옆의 블럭들이 모노블럭 구성의 파워앰프이며, 아래 하단에 있는 블럭들이 별도로 분리된 전원부들입니다.
높이만도 무려 940mm로써 왠만한 소형 톨보이 스피커 높이와 동일합니다.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는데 내부 콘덴서 하나까지도 직접 모두 개발을 합니다.
외부 방열판까지도 모두 직접 네임 본사에서 개발하고 제작을 합니다. 이런 브랜드 사실 흔치 않죠.
거의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부품은 부품회사에서 받아다가 조립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네임은 아예 증폭IC나 콘덴서까지 모두 직접 개발하여 자사 로고를 박아놓고 있습니다. 이것이 자기 기술에 대한 일종의 시위라고나 할까요?
자기네가 이정도 규모가 된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일종의 시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영향력 행사죠.
영국의 유명 오디오 메거진은 CES를 빛낸 Star of CES 2014의 첫번째 주자로 NAIM Statement를 선정했으며, 거의 대부분의 전세계 오디오 메거진 및 웹진에서 이를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자~
이쯤되면 일반 소비자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오디오를 업으로 생각하는 전문가 및 관심이 많은 매니아 입장에서는 NAIM AUDIO의 앞날을 점쳐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FOCAL의 최상급 스피커인 2억이 넘는 스피커 Grand Utopia EM이 한 소속사가 되었다 보니 그에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앰프를 만들어 보는 것도 그다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번에 공개된 최상급 Statement 앰프를 기초로 10만불짜리 앰프도 나올 것이라 예상해 볼 수 있으며, 5만불짜리, 3만불짜리가 나올 것이라고도 예상해 볼 수 있는 일입니다.
콘덴서 하나 증폭소자까지도 직접 다 개발해서 자사에서 다 제작이 가능하니 하위 제품 개발하는 것은 일도 아니겠죠.
이번에 소개된 Statement는 올해 7월에 첫 출시를 한다고 하는데요.
아직 기일이 많이 남기는 했지만 솔직히 1억 넘어가는 앰프라는게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정말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뭔가 괴리감이 느껴지긴 하지만, 1억 넘는 앰프가 그렇다고 안 팔리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아마도 올해 내로 혹은 앞으로 네임이라는 브랜드로 기존의 대표적인 하이앤드 브랜드들과 유사한 느낌의 중량급 앰프들이 속속 발표되는거 아닌가? 하는 예상을 해봅니다.
네임 오디오의 최신형 Statement NAC S1과 NAP S1은 네임 고객들이 네임 오디오 제품에 으레 기대해왔던 성능과 다이나믹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보다 웅장한 스케일을 제공하며 최 정상급 하이앤드 스피커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특별히 고안한 프리/파워 콤비입니다. NAP S1 모노 파워 앰프는 각각 8옴으로 746 watts의 출력을, 4옴에서 1450 watts의 출력을 전달하며, 1옴일 경우 9000 watts가 넘는 출력을 전달합니다.
네임의 전자설계 디자인 책임 이사인 Steve Sell은 수년 전부터 최고급 앰프에 대한 꿈을 꾸었고,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하였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네임의 많은 경험으로 노하우와 실력을 겸비한 전자, 기계, 산업 엔지니어 들이 함께 힘을 모아 앰프 위상, 방법론적 기법, 그리고 철학적 개념 전반을 정립하였습니다.
성능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술
초기 컨셉 단계 이후 네임의 기술팀은 보다 자유로운 공간 속에서 디자인을 담기 위해 실용성을 배제하였으며, 이것은 각각의 디자인 요소를 최적의 위치에 안배하도록 해주었습니다. 우선적으로 이런 실험적인 공정은 실제로 앰프를 살릴 수도 있고 반대로 망칠 수도 있는 핵심적인 전자 디자인으로부터 성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최적의 재료와 부품을 선별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Statement의 혁신적인 수직 디자인은 이런 실험적인 공정이 낳은 결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육중한 파워 서플라이는 각 제품의 바닥면(베이스)에 위치하며, A자형 프레임 상에 떠 있게 됩니다. 또한 이 파워 서플라이는 내장하고 있는 민감함 전자 컴포넌트를 간섭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플로어 스파이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두 부분은 아크릴 소재로 세련되게 분리되어 에디(eddy) 전류 경로를 차단하고, 전자기장 방출을 극소화합니다.
최적의, 최상의 성능을 뽑아내기 위해 모든 디자인 요소는 개념을 상상하고, 모델링한 다음 일일이 테스트하여 들어본 다음 적용하였습니다. 음악을 듣는 게 더 이상 즐거움이 아니라면, 그 앰프는 세계 최 정상의 앰프 일리가 없습니다.
NAC S1 기술
# 최신 전자설계 디자인
NAC S1은 사운드 성능을 위해 기존의 디자인 개념을 완전히 탈피하고 기본적인 구성요소부터 전면 최적화한 새로운 전자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하단 인클로저에 있는 입력단의 모든 스위칭은 황동 프레임 상에 탑재되며, 이 프레임은 물리적 진동을 차단하기 위해 리프-스프링 시스템을 이용하여 고정되어 있게 됩니다. 또한 채용하고 있는 내부 메탈 케이지는 전자기장 방출을 소멸시킵니다. 신호는 아크릴 분리판을 통과해 메인 아날로그 보드로 보내지기 전에 밸런스드로 전환되며, 이때 메인 아날로그 보드는 상단에 있는 고유 스프링 로딩 서스펜션 시스템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또한 모든 입력은 서로 분리되어 있어 여러 가지 소스가 연결되더라도 성능에 전혀 손상을 주지 않습니다.
#듀얼 볼륨 컨트롤(DVC)
오디오파일 볼륨 컨트롤을 디자인하는 방법으로는 저마다 장단점을 갖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계단식 감쇠기는 사운드가 좋을 수 있지만 볼륨을 변경할 때 사운드가 고르지 못한 단점도 있습니다. 새로운 Naim DVC는 볼륨 변경 시 진행이 매끄러운 칩 볼륨 컨트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000 분의 1초 단위를 특징으로 하는 볼륨은 볼륨 바퀴 뒤쪽으로 있는 계단식 감쇠기 쪽으로 전자 볼륨 컨트롤 스위치를 완벽하게 고정합니다.
DVC는 또한 신호를 흔들리게 하는 멀티 신호 경로와 멀티 경로 길이를 활용할 수 있는 복합 레지스터를 사용하는 대신에 각 100 단계 볼륨을 위한 싱글 레지스터 고정 세트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 수직 분리 서스펜션
NAC S1은 민감한 프리앰프 오디오 회로 보드를 위해 500 시리즈 용으로 개발한 왜곡을 줄이고 선형 주파수 응답특성을 얻기 위해 밀도 높은 재질을 채워 질량을 증가시키는 방식인 매스로딩(mass-loaded) 서스펜션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공진 주파수가 9Hz인 스프링으로 지지되는 순도 높은 황동판 위에 회로보드를 장착하여 사람의 귀로는 들을 수 없는 안팎의 진동으로부터 예민한 회로를 보호합니다. 이런 차단 시스템 안에서 보드 하우징에 해당하는 Naim DR은 최단 경로를 따라 각 단(stage)에 전용 서플라이를 갖는 병렬식 오디오 회로에 매달려 있게 됩니다.
# 3단 디자인
NAP S1 파워 앰프는 출력의 일부를 입력측에 되돌렸을 때 최초의 입력 신호에 대해 반대의 극성을 나타내는 기술을 포함합니다. 이같은 네거티브 피드백을 이용한 기기 전압 게인, 초고속 오류 취소 시스템, 그리고 끝으로 높은 전류의 통합 게인 출력 버퍼를 포함한 3단 브릿지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고 있으며, 각 단은 단 한 가지 기능만을 위해 최적화 되어 있어 결과적으로 최상의 성능을 가져다 줍니다.
# 네임 009 트랜지스터
목표한 성능에 맞추어 출력 파워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매우 특별한 출력 트랜지스터가 필요했습니다. 네임은 이미 007 트랜지스터로 유명한 협력업체와 손을 잡고 네임 오디오만의 아주 특별한 트랜지스터, 009를 탄생시켰습니다. 009 트랜지스터는 질화 알루미늄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질화 알루미늄은 일반적인 산화 알루미늄의 열전도율 대비 열 배 이상의 효율성을 가져다 주는 기판재를 말합니다. 또한, 방열판의 우수한 열 전도성을 위해 열을 고르게 전달하는 나노 다이아몬드 재질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이아몬드의 경우, 구리에 비해 열 전도성이 2.5배나 빠릅니다. 결과적으로 이 트랜지스터는 안정적인 온도로 구동함으로써 직선성을 극대화 합니다.
# 특수 분리 조절 장치 (Discrete Regulators)
이들 Statement 프리/파워 앰프는 멀티 조절 장치를 포함한 리니어 파워 서플라이를 특징으로 제공합니다. NAP S1의 파워 트랜스포머는 효율성이 탁월한 그레인 스틸재를 사용한 4000VA의 토로이드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Statement 앰프의 경우 기존 제품에 비해 전류와 전압이 상당히 높아서 별도로 특수 분리 조절 장치를 디자인해야 했습니다. 이런 불가피한 니즈로 인해 네임 DR 장치는 보다 빠른 복원과 소음이 낮아지는 기술적 향상을 이루었습니다.
스펙
NAC S1 프리앰프
입력: DIN 3개, RCA 3개, 밸런스드 2개
출력: 밸런스드 1개, 언밸런스드 1개
무게: 61.5kg
크기(mm): 940 x 270 x 412
NAP S1 모노 파워 앰프
입력: XLR 각 1개
출력: 말굽 및 4mm 바나나를 위한 바인딩 포스트
무게: 각 101kg
크기(mm): 940 x 256 x 383 (각각)
출처: 오디오전문웹진 풀레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