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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레복스 조이 S118 - 오디오가 중요하지 않은 공간에 음악을








오디오에는 정답이 없다




오디오가 재미있는 취미로 존재할 수 있는 이유가 우리의 청각이 부실하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아마도 반박할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우리의 청각이 워낙 예민하니까 그렇게 다양한 소리를 구별해내고, 케이블이나 액세서리에도 열광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론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래도 내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의 시각을 생각해보자. 우리의 눈은 한번 보면 거의 모든 것을 ‘즉시’ 알아내는 능력을 가졌다. 우리의 두뇌는 절반 이상이 시각과 연관되어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순간적으로 합리적 또는 경험적인 판단이 가능하며, 일체의 ‘모호함’을 남기지 않는다. 이 말은 취향이 설 수 있는 입지가 아주 좁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주 많은 데 반해, TV나 프로젝터에 열광하여 방마다 TV나 프로젝터를 여러 대 갖추고 화질의 미묘한 변화를 즐기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생각해보자. TV나 프로젝터는 (가격에 비례하여) 성능 차이에 의한 우열이 명확하게 존재한다. 즉 더 좋은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이 있을 뿐, 감정이나 취향에 의해 휘둘릴 일이 없는 세계다.

반면에 우리의 귀는 얼마나 모호한가? 옆방에서 흐느끼는 소리에 깜짝 놀라 방문을 활짝 열었을 때, TV 드라마를 보던 아내가 멀뚱거리며 쳐다보는 머쓱한 경험은 - 특히 소리에 민감하다고 자부하던 - 우리의 자존심을 무참하게 짓밟는다. 어제 그렇게 좋았던 소리가 오늘은 바뀐 것도 없는데 짜증나게 들리는 것은 기본. 하이엔드 기기들을 오래도록 사용하던 애호가가 소박한 시스템이나 단출한 빈티지 시스템으로 다운그레이드하면서 소리에 만족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아닌가.






다만 이렇게 청각이 시각에 비해 엉성한 것은, 대신 ‘취향’의 영역을 넓혀준다는 이점이 있다. 취향에 의존하는 세계라면 애초에 정답이라는 것이 존재할 리 없고, 좋은 기기가 반드시 비싸야 한다는 법칙도 성립하지 않는다. 시각의 세계에서라면 존재할 이유가 없는 다양한 기기들이 – 엉터리까지 포함해서 - 공존할 수 있게 되고, 남들이 꺼려하는 기기에 열광하는 ‘기행’도 당당한 일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개성을 담은 소리를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오디오 기기는 크기가 작던지 크던지, 또는 아주 고성능의 하이엔드 기기이든지 아니면 성능과비용을 적절히 타협시킨 실용적인 기기든지 모두 나름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디오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레복스의 조이 S118 같이 크기가 작은 일체형 제품도 마찬가지다. 넓은 전용 리스닝 룸을 갖추고 거창한 고급 기기들을 쭉 늘어놓고 음악을 듣는 것은 대부분의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있어서 이루고 싶은 꿈에 속하지만, 오디오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도록 꼭꼭 숨겨두고, 마법과 같이 음악으로 공간을 채우는 것 역시 많은 애호가들의 환상에 속한다. 그래서 나는 S118을 처음 보았을 때 책이 가득한 서재에서 양질의 북셀프 스피커를 책장 안에 감춰둔 채 공간을 음악으로 채우는 상상을 한참동안 했던 것이다.









스타일리쉬 오디오 메이커로 변신한 레복스



다만 S118의 아주 작은 몸체는 오래 전에 레복스 B250 인티앰프를 사용했던 기억에 비추어 다소 당황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B250은 표준적인 크기를 갖고 있었지만 스위스의 관록있는 메이커가 만든 제품답게 참으로 묵직하고 튼튼했고, 재생하는 소리 또한 흠잡을 곳 없이 ‘건실’했다. 레복스는 그 이후에 CDP 226이라던가 스튜더 730과 같이 훌륭한 제품들을 발표하면서 하이엔드 오디오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지만, 점점 스타일리쉬 오디오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비교하자면 덴마크의 B&O와 비슷한 노선을 걷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단정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컴팩트 올인원





이제 S118을 자세히 살펴본다. 네임 오디오의 구형 네이트 정도의 크기. 전면에 조작 버튼이나 노브를 일절 배제한 모습은 정말 깔끔하다. 검정색 아크릴로 보이는 전면 패널은 ’ㅁ‘ 형태의 알루미늄 케이스로 지지되는데 윗면이나 옆면, 심지어 아랫면까지 볼트 머리 하나 보이지 않는다. 이 견고한 케이스 안에 네트워크 플레이 기능과 DAC, 그리고 채널당 25와트 급 인티앰프가 내장되어 있다.






뒷면도 단출한데 입력단자로는 광과 동축, USB, 이더넷 단자가 제공되며 와이파이용 무선 안테나도 기본 제공된다. 요즘은 CDP조차도 음원 파일 재생에 밀려 사용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인지 아날로그 입력은 갖추고 있지 않다. 출력은 스피커 단자 한 조로 끝. 전원단자는 ’8‘자형 보급형으로 고급 전원 케이블을 연결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앞면이나 뒷면이나 전원 스위치는 없으며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면 저절로 켜지는 구조다. 대신 뒷면에 리셋 스위치가 있는데, 이를 누르면 전원을 껐다가 다시 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자, 그럼 이제 S118의 실력을 평가해보자. 전원 케이블을 연결하니 켜졌다. 앞서 언급한대로 S118에는 아무런 스위치도 없으니 리모컨을 이용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저렇게 해봐도 동작하지 않는다. 알고 보니 S208이라는 리모컨은 일반 적외선 방식이 아닌 블루투스 방식! 그렇다면 페어링이 먼저다. 리모컨에서 페어링 메뉴를 찾아내고 연신 눌러댔지만 반응이 없다. 매뉴얼을 확인해보니 S118이 켜지고 앞면 LED가 깜빡 거릴 때 리모컨의 페어링을 눌러야만 한다는 말이 적혀 있다. 일단 페어링이 된 이후로는 일사천리. S208은 정말로 뛰어난 리모컨이다. 블루투스 리모컨은 처음 접해보는데 10m 이상 멀리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벽 뒤에 숨거나 기기를 등지고 리모컨을 눌러도 척척 인식하므로 아주 편리하다. 그 뿐이 아니다. 책상 위에 놓으면 잠이 들고, 손에 들면 즉시 깨어난다(화면이 켜진다). 구형 핸드폰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디스플레이 창이지만 필요한 정보는 모두 표현하며 특히 네트워크 플레이에서는 음반 사진까지 예쁘게 보여준다(한글이 깨지는 것이 아쉽지만 다른 많은 기기들이 그렇듯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 믿는다).








한면 S208 리모컨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애플 제품에서 가능하게 하는 앱이 제공되어 있으며, 안드로이드 계열로는 UPnP를 통한 네트워크 플레이어만을 제어할 수 있다. 다만 애플 용 앱은 조금 더 다듬어져야 할 것 같다. 예컨대 네트워크 플레이에서 음악을 재생할 때 랜덤 재생을 할 수 없으며(다행히 S208 리모컨에는 랜덤 버튼이 있다), 특정 곡을 재생목록에 담을 때에도 제목이 아닌 아티스트 이름으로 등록된다는 점 등은 한시바삐 개선되어야 할 점들이다.

소스 선택과 볼륨은 물론 S118의 모든 기능은 리모컨으로 조정할 수 있는데, 알람 설정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한 설정도 가능하다. 특히 오디오 설정에서 스피커를 선택하는 부분이 흥미로웠는데, 레복스의 스피커들이 나열되고 그 중 하나를 고르게 되어 있는 것이다. 즉, S118과 레복스 스피커들의 음색을 고려한 EQ가 동작하는 것으로, 시청할 때는 레복스 스피커가 준비되지 않아 ’Any/Unknown’을 선택했다(당연히 레복스 스피커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최적일 것이다). 한편 ‘Speaker Arrangement’라는 항목에서는 스피커의 위치가 중립인 경우, 벽과 가까운 경우, 구석에 놓인 경우를 선택하도록 해놓았는데, 상황에 따라 저역을 감쇄시켜 반사로 인한 부자연스러운 소리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








오디오가 사라지고 음악만이 남는다





S118의 소리는 한 마디로 당돌했다. 25W의 출력은 현대의 저능률 스피커를 크게 울리는 데 부족하다고 판단되지만, 게인을 적절히 키워놓아 특별히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았으며, 일반적인 가정에서라면 음량 문제로 고민할 일은 없을 것이다. 음색은 과하거나 부족한 대역이 없이 전체적인 밸런스를 잘 살렸다는 느낌. 저역은 조금 얌전한 편이고, 고역의 섬세함도 하이엔드의 ‘그것’에는 살짝 못 미치지만, 중역이 충실하여 오랫동안 음악을 들어도 피곤하지 않다. 재미있게도 이 느낌은 오래 전 B250과도 통하는데, 다만 B250이 ‘장년’의 음으로 넉넉한 여유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면 S118은 ‘청년’의 느낌을 갖게 한다는 점이 다르다. 데스크 탑의 푸바에 추억의 팝송 1,000곡 정도를 골라 담은 뒤, 네트워크 플레이를 통해 ‘랜덤’ 재생을 하며 하루 종일 음악을 들었다. 바로 이 맛이다! 하이엔드의 잣대로 S118의 음을 평가하는 비정한 짓은 더 이상 하지 말자. 리모콘을 손에 쥐고 있으면 오디오 근처에는 아예 가지 않아도 된다. 게다가 블루투스 리모컨은 조정할 때 굳이 기기 쪽을 바라보는 수고까지도 덜어 준다. 그렇다면... 아예 S118을 손이 닿지 않는 책장 위나,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 두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양질의 북셀프 스피커를 벽에 매달거나 책장 속 책들 틈에 섞어 두면 드디어 - 오디오는 사라지고 음악만이 남는 것이다.




























































Joy S118 사양  
   
크기(HWD) 87 x 200 x 183 mm
무게 2,0 kg
소비 전력 최대 60 W
퀵스타트 3,5 W
스탠바이 < 0,6 W
온도 범위 +10 ··· 40 ℃
출력 2 x 25 W RMS
주파수 응답 3 Hz - 22 kHz
댐핑 팩터 20 (1 kHz / 8 Ω)
하모닉 디스토션 0.2% (10 W / 4 Ω)
디지털 입력 1 x optical, 16, 20, 24bit PCM, SPDIFF up to 96kHz
1 x Coaxial 16, 20, 24bit PCM, SPDIFF up to 192kHz
오디오 포맷 AAC, AIFF, Flac, MP3, OGG-Vorbis, WAV, WMA
플레이리스트 포맷 ASX, M3U, PLS
지원 미디어 서버 UpnP AV 1.1 & DLNA-compatible servers
가격 195 만원
수입원 디오플러스
수입원 연락처 031 906 5381
수입원 홈페이지 http://www.dio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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